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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국경일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 함께 기억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가 필요합니다

by 국경일유래 2026. 6. 26.

나이가 들수록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가 치매입니다.

가끔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거나, 방금 하려던 일을 깜빡할 때면

“혹시 나도 치매가 오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스치기도 합니다.

치매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의 마음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치매는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감당해야 할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입니다.

이 날은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치매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입니다.

<치매극복의 날>

1. 치매극복의 날은 어떤 날일까요?

치매극복의 날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넓히고,

치매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치매관리법」에 따라 9월 21일을 치매극복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국가기록원 자료에 따르면,

9월 21일은 1995년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가 가족과 사회의

치매환자 돌봄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기 위해 지정한 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즉, 치매극복의 날은 단순히 치매를 예방하자는 날이 아닙니다.

치매를 앓는 분들과 가족을 이해하고,

돌봄의 책임을 개인에게만 떠넘기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2. 치매는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치매는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오는 건망증과는 다릅니다.

단순히 이름이나 물건 위치를 잠시 잊는 것과 달리, 치매는 기억력뿐 아니라

언어, 판단력, 일상생활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깜빡하는 일이 있다고 해서 모두 치매는 아닙니다.

하지만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익숙한 길을 헷갈리거나,

약속을 자주 잊고, 돈 계산이나 집안일이 예전보다 어려워진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검진을 실시해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을

치매조기검진사업의 목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기검진은 치매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3. 치매안심센터와 상담 서비스를 활용하세요

치매가 걱정될 때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를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선별검사, 상담, 예방교육, 가족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치매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거나 돌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치매상담콜센터 1899-9988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상담콜센터를 통해 치매 관련 정보와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 어디서나 1899-9988로

상담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치매는 숨긴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빨리 확인하고 도움을 받을수록 본인과 가족 모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치매 예방을 위해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일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으로 걷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사람들과 자주 대화하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새로운 활동을 배우는 것도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그렇다”라고 넘기지 않는 태도입니다.

기억력 변화가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긴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치매안심센터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5. 치매를 대하는 사회의 시선도 바뀌어야 합니다

치매라는 단어에는 아직도 두려움과 편견이 많이 따라붙습니다.

치매 진단을 받으면 부끄럽게 여기거나, 가족이 숨기려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 주변의 이해가 필요한 건강 문제입니다.

치매환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바뀌어야 합니다.

기억이 흐려졌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생과 존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치매환자도 여전히 감정을 느끼고, 존중받아야 할 한 사람입니다.

마무리하며...

치매극복의 날을 정리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치매는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 세대의 문제라고만 생각했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언젠가 마주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저 역시 가족 중 누군가가 치매를 겪는다면 얼마나 당황스럽고 두려울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돌봄을 가족에게만 맡겨두는 현실은 너무 무겁습니다.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치매를 개인과 가족의 책임으로만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에게 “효도니까 당연히 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보다,

지역사회와 제도가 함께 부담을 나누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치매극복은 환자 혼자 해내는 일이 아닙니다. 가족만의 몫도 아닙니다.

조기검진, 상담, 돌봄 지원, 인식 개선이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가능한 일입니다.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에는 주변 어르신의 안부를 한 번 더 묻고,

부모님의 기억력 변화를 세심하게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치매를 두려움의 이름으로만 부르지 않고,

함께 이해하고 돌보아야 할 삶의 문제로 바라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